2008/10/31 23:23
[책-종교]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다양한 방법 가운데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두 사람 간의 충분한 '대화'입니다. 진실하고 충분한 '대화'가 많을수록 우리는 진정한 사귐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사귐'의 종교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사귐이 기독교 신앙의 큰 축을 구성하고 있습니다(마 22:34-40). 사람과 사람 간의 사귐에서 '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 하나님과 사람 간의 사귐에서도 역시 '대화'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다행히, 하나님과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즉각적이고도 직접적인 방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에서 존 화이트(John White)는 기도의 존재 가치를 이 '사귐'의 문제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귐을 갖도록 지음 받은 존재이며, 이러한 사귐에 대한 갈망이 곧 기도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인간과의 사귐을 위하여 우리 안에 만들어 놓으신 영적인 성소(inner sanctuary)로 들어가, 그분과 말씀을 나누는 행위가 곧 '기도'라고 존 화이트는 설명합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기도를 하게끔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우리는 하나님의 이러한 주도적인 요청에 반응하도록 창조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하나님과의 사귐에 주저하지 말고 성령님의 세심하신 인도에 따라 참여할 것을 격려합니다. <기도>의 전반부가 기도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후반부는 기도의 실제적인 측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즉, 기도의 어투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유, 기도 시 사용하는 '아멘'이란 말에 대한 설명 그리고 공중 기도의 가치와 유의사항 등에 대해 간결하게 언급을 해 줍니다. 더불어 우리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이를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루는 가운데, 성경 말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설명을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하나님과의 생생한 인격적인 사귐을 위하여 우리가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존 화이트의 <기도>는 자칫 인간 주도의 행위로 보기 쉬운 기도를 하나님 주도의 행위로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기도에 관한 여타의 책과 구별되는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평소 기도에 대해 막연한 이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좀 더 분명한 이해를 원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좋은 안내자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익숙한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재점검을 해 보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오랜 시간 동안 신앙생활을 해 온 분들에게도 34쪽 분량의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By centris@20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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